Books 책3 니체의 노예도덕과 맹자의 성선설 니체와 맹자의 상반된 도덕관과 현대사회 적용방안 탐구서평 : 「도덕의 계보」 를 읽고김준호서론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 체계인 도덕은 인류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다. 또한 도덕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도덕이 어떻게 생겨났는가 하는 물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철학자들의 궁금증이었다. 특히 서양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는 그의 저서 「도덕의 계보」에서 당시 도덕을 주인 도덕과 노예 도덕 두 갈래로 구분하고, 노예 도덕은 주인 도덕에 반작용으로서 생성된 피지배층의 가치 전복적, 자기 기만적 개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중국 전국시대의 철학자 맹자는 그의 대표 저서 「맹자」에서 “측은해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2024. 6. 8. 과학의 본질과 좋은 연구자의 조건: 라투르의 해답 서평: 「젊은 과학의 전선: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연결망의 구축」을 읽고서론“좋은 연구자란 무엇이고, 그렇게 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하나요?”새로 뵙는 교수님과 대화를 나눌 때 나는 종종 이 질문을 드린다. 질문을 받은 교수님들은 하나같이 곰곰히 고민한 뒤, 좋은 연구자에 대한 각각의 정의를 내린다. 양자광학을 연구하는 어느 교수님의 답변이 인상 깊게 남았다. “좋은 연구자는 학계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연구 주제를 찾아내는 선구안을 지니고 있다”는 답변은 뒤에서 살펴볼 연구의 본질에 대한 논의와 궤를 같이한다. 좋은 (과학) 연구자가 되는 법을 묻기 전에, 우선 과학이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과학적 지식은 현대 인류가 가장 신뢰하는 지식으로, 사람들은 무언가가 “과학적이다”라는 .. 2024. 6. 8. 확실성에 관하여 (비트겐슈타인 씀, 이영철 옮김, 책세상) 명제의 회전관성서평 : 「확실성에 대하여」 를 읽고 산수명제와 물리적 명제 비트겐슈타인은 그의 저서 확실성에 관하여>에서 우리가 확실하다고 여기는 무어의 명제들에 대한 탐구를 진행한다. 무어의 명제에 관한 여러 논의 중, 산수명제와 물리적 명제에 관한 그의 주장은 토론의 여지가 있다. 그는 “이것은 나의 손이다”라는 물리적 명제와 “12 곱하기 12는 144이다”라는 산수명제는 같은 수준에 있다고 말한다(§447). 그는 “산수 명제들이 절대적으로 확실하다는 것에 우리들이 놀라지 않는다면, 이것은 나의 손이다라는 명제가 똑같이 그러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왜 우리가 놀라야 하는가?라고 묻는다(§448). 그는 우리가 이것이 의자라는 것을 2x2=4라는 것과 동일한 엄격성을 갖고 배운다고 말한다. 산수명제.. 2024. 5. 7. 이전 1 다음